손가락 인대손상

운동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다치기가 아주 쉽습니다.

 

특히 관절이나 인대을 다쳤을 때는 회복기간도 길고, 회복 후 후유증 또는 예전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관절,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후의 경우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 운동할 때 부상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운동 후

스트레칭도 꼭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겪었던 손가락 부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내 클라이밍을 한지 1년 넘었던 거 같습니다.

볼더링 중 중간 정도에 올라와 다음 큰 홀더를 잡기 위해 손을 뻗다가 손가락을 홀더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퍽하는 큰소리 나고 바로 떨어졌는데, 오른쪽 검지 손가락이였고, 손가락 전체적으로 붓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얼음찜질와 파스로 응급조치를 했지만, 집에 와서도 붓기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오른쪽 검지 손가락 인대손상으로 손가락 기브스를 하고 약과 물리

치료를 받으며 보냈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고, 한의원도 다녔지만, 3달 가까이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았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손가락을 다쳐서 클라이밍을 하지 못하는게 힘들었습니다.

다쳤을 때가 컨디션도 좋고, 실력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때라서 많이 아쉬었습니다.

 

 

빨리 낫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한거 같습니다.

 

따뜻한 물로 또는 수건으로 마사지도 하고, 한의원에서 미니뜸을 다친 손가락 부위에 뜨는 것을 보고 미니뜸을 사서 한의원을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해보기도 했습니다.

 

프롤로 주사나 DNA 재생주사를 맞을까하는 고민이 아주 많았는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손가락처럼 뼈와

관절, 인대로 구성된 부위이고 조직이 큰 부위가 아니라여서 겁도 나고, 효과가 있을까 고민 끝에 맞지 않았습니다.

 

마사지, 침, 뜸이 저의 경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손가락의 경우 주변 근육이 없고, 조직이 작아 다치게 되면 회복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입니다.

 

또한 손은 우리 신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로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다친 부위가 자극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발은 신발로 1차 보호가 되지만, 손가락 1차 보호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소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운동하시는 분들은 손가락, 손목 항상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결과적으로 3달 후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다행히도 후유증 없이 잘 굽혀지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다치치 않고 운동을 하면 성공한 것이다."

 

"운동 짧게 할거 아니니 욕심부리지 말자."라고 생각을 바꾸고 조심히 운동했습니다.

 

방심과 자만과 욕심이 부상의 시작점입니다.

 

나이 들어서까지 해야 하는 운동이니 조바심 가지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